[단독] 순식간에 차오른 검은 연기…CCTV에 담긴 화재 순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불이 나고 20초도 안 돼 공장은 온통 연기로 가득 차올랐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작업자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유독 가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.<br /><br />불이 막 날 당시 급박했던 순간이 담긴 영상을 저희 연합뉴스TV가 확보했는데요.<br /><br />차승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화재 직전 찍힌 리튬전지 제조공장 CCTV입니다.<br /><br />청소 중이던 작업자가 멈칫합니다.<br /><br />내부 전원이 나간 듯 출입문 뒤 조명이 꺼집니다.<br /><br />직원들이 곧이어 밖으로 뛰쳐나옵니다.<br /><br />문으로 흘러나오던 옅은 연기는 불과 몇 초 만에 검은색으로 변하더니 화면 전체를 검게 삼켜버렸습니다.<br /><br />뿌연 연기 사이로 급박하게 대피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실루엣으로만 감지됩니다.<br /><br />대피를 하면서도 공장 안쪽을 향해 연신 손짓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이상을 감지한 순간부터 공장 외부가 연기로 뒤덮일 때까지는 약 20초, 화재가 시작된 공장 2층 내부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.<br /><br /> "처음에 배터리 부분에서 작은 흰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고 그 흰 연기가 급격하게 발화해서 작업실 공간 전체를 뒤덮는 데 약 15초밖에 안 걸렸습니다."<br /><br />희생자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유독가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한번 불이 붙기 시작한 뒤부터는 3만5천개의 리튬 배터리가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공장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.<br /><br />희생자 대부분이 일용직 외국인 근로자들인 탓에 내부 구조에 익숙하지 못한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됩니다.<br /><br />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, 가연성 내장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까지 더해져 진화와 구조 작업이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. (chaletuno@yna.co.kr)<br /><br />#화재 #CCTV #리튬_배터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